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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까마득한 협곡 위의 인간의 위대함, 론다(Ronda) 세비야에 왔으니 근교도시인 론다를 가보기로 했다. 론다의 멋진 사진은 이미 여러차례 보았기에 기대감이 높았던데다, 워낙 다녀온 사람들이 꼭 가보라며 추천을 하는 곳이라, 세비야의 일정을 쪼개고 쪼개어 당일 일정으로 다녀오기로 했다. 론다를 가기위해 아침일찍 호텔을 나서 세비야의 버스터미널로 향했다. 다행히 우리 호텔은 터미널 근처여서 걸어서 10분 내로 갈 수 있는 곳이었다. 표를 사고 버스가 출발하기 전, 약간의 시간이 남아 터미널에 위치한 카페에서 커피한잔을 하기로 했다. ※ 세비야에는 버스터미널이 여러군데가 있다. 론다로 가는 버스를 탈 수 있는 곳은 Est. Prado 라는 터미널이다. 우리는 테이크아웃을 하고싶었을 뿐이다 뜨거운 라떼와 아메리카노를 주문했다. 물론 테이크아웃으로. 멋지게 생긴 아.. 더보기
[캐나다] 토론토에서 즐기는 브런치, Aunties & Uncles 토론토에서의 두번째 날. 유학중인 친구가 추천하는 브런치 집에서 아침을 먹기로 하고 집을 나섰다. 친구집에서부터 한 20분 쯤 걸어 도착한 그곳 Aunties & Uncles 이다. [출처 http://www.blogto.com/restaurants/auntiesanduncles] @캐나다, 토론토, Aunties & Uncles / 2014 날씨가 너무 좋아서 따땃한 햇빛을 쬐며 바깥 자리에 앉아 먹고 싶었으나, 바깥자리는 만석이라 안으로 들어왔다. 언제든 편한 복장으로 찾아와 먹을 수 있을 것 같은 편안한하고 푸근한 분위기의 인테리어가 마음을 편하게 해준다. 이름부터 우리말로 하면 '이모와 삼촌'이 아니던가. 왠지 이모의 손맛이 담긴 오랜 전통의 레시피가 적혀있을 것 같은 메뉴판. (금액은 변동이 있.. 더보기
[프랑스] 에펠탑에서 바라본 파리 바라보기만 해도 마음이 두근거리게 만드는 에펠탑은 프랑스 여인만큼 절제된 시크하면서도 화려한 두가지 상반된 매력을 가진 파리의 랜드마크 이다. @ 프랑스, 파리, 에펠탑 / 2013 1889년 만국박람회를 위해 귀스타프 에펠의 설계로 건설된 에펠탑은, 처음에는 파리의 경관을 해친다고 하여 많은 비판을 받아왔다고 한다. 에펠탑을 싫어했던 모파상이 파리에서 유일하게 에펠탑이 보이지 않는 에펠탑 안 레스토랑에서 밥을 먹었다는 이야기는 너무나도 유명하다. 내가 워낙 에펠탑을 좋아하기도 하지만, 만약 파리 전경에 에펠탑이 없다고 상상한다면 그것은 앙꼬없는 찐빵 보다도 더 무의미할 것 같다. 분명 에펠탑이 있음으로 인해 파리의 시크함이 더욱 빛을 발하는 것이리. 바깥에서 바라보는 에펠탑도 아름답지만 에펠탑에서 내려.. 더보기
[스페인] 세비야에서는 플라멩코를 보아야한다 플라멩코(Flamenco)는 스페인 남부 안달루시아 지방의 전통 춤과 음악으로, 세비야는 플라멩코의 발상지라고 한다. 우리가 플라멩코라고 하면 떠올려온 이미지는 정열적이고 화려함이었지만, 실제로는 집시들의 한과 고독함을 전통 민요와 춤으로 표현한 것으로 어떤 면에서는 우리나라의 한의 정서와 통하는 면이 있다고 한다. [출처 http://www.flamencotickets.com/tablao-el-arenal-seville] 세비야에 왔으니 본고장에서의 플라멩코는 의무적(?)으로 보아야 하지 않겠냐는 생각으로 공연을 보기로 했다. 호텔 프론트에 물어봤더니 사람들이 많이 본다는 세가지 공연을 추천해주면서 가격과 각 공연 스타일에 대한 간단한 설명을 해주었다. 우리는 전통적인 스타일에 가까운 공연으로 선택했고.. 더보기
[미국] 하와이를 사랑할 수 밖에 없는 이유 하와이와의 인연은 미국에 있는 친구와 여행일정을 맞추던 중, '한국과 미국의 중간지점인 하와이 어때?' 라고 툭 던진 말로 시작 되었다. 그렇게 하와이를 2년 텀으로 한번은 그 친구와, 한번은 엄마와 다녀왔다. 이미 두번이나 다녀왔음에도 불구하고 나는 마지막으로 하와이를 떠나오면서, '향후 10년내에 자.발.적.으로 다시 오게될거같아' 라는 말을 남겼는데, 이렇게 내가 하와이를 사랑할 수 밖에 없도록 만든 세가지가 있다. 1. 아름다운 바다와 망중한 휴양지 중의 최고로 꼽을만큼 하와이의 바다는 어딜보아도 너무나 아름답다. @미국, 하와이, 하나우마 베이, 2010 저런 옥빛 바다를 어찌 사랑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그냥 바라보기만 해도 마음속까지 시원해지는 듯 하다. 물을 무서워하는 나지만, 발이라도 담.. 더보기
[독일] 독일에서 가장 아름다운 성, 노이슈반슈타인 성(Neuschwanstein Castle) 우리가 성(Castle)이라고 하면 떠올리는 일반적인 이미지가 있다. 꿈과 사랑이 가득한 월트디즈니 애니메이션의 인트로(또는 디즈니랜드)에 등장하는 이미지인데, 그 성의 모델이 된 곳이 바로 독일 퓌센에 위치한 노이슈반슈타인 성 이다. 독일에서 가장 아름다운 성으로도 꼽히는 이곳은 죽기전에 꼭 보아야 할 건축물에도 꼽히기도 한단다. ▲ 디즈니랜드 Magic Kingdom [출처] https://disneyworld.disney.go.com/destinations/magic-kingdom/ 독일 콘스탄츠에서 새벽나절에 출발한 우리는 기차를 두어번정도 갈아타고 퓌센에 도착했다. @ 독일, 퓌센, 노이슈반슈타인성 / 2007 성에 올라가기 전 밑에서 바라다본 풍경. 이렇게 살짝 보기만 했는데도 그 로맨틱한 외.. 더보기
[포르투갈] 세상의 끝, 호카곶(Cabo da Roca)에 서다 신트라에서 403번 버스를 타고 한참을 달리다보면 어느 마을의 좁은 도로를 달리다가 점차 높은 지대로 올라가는 것이 느껴진다. 그리고는 창밖 저멀리로 탁 트인 푸른 전경이 확 펼쳐지는데, 그곳이 바로 그 옛날 사람들이 세상의 끝이라고 생각했던 바로 그 호카곶(Cabo da Roca)이다. @ 포르투갈, 호카곶 / 2015 이곳이 호카곶임을 알려주는 십자가 탑. 수많은 사람들이 이 곳에서 사진을 찍으려고 자리 쟁탈전이 벌어진다. 십자가 탑에는 유럽의 땅끝임을 알리는 포르투갈 시인 카몽이스의 시 구절이 쓰여 있다. AQUI ONDE A TERRA SE ACABA E O MAR COMECA (CAMOES) 여기, 육지가 끝나는 곳이고, 바다가 시작되는 곳이다. (카몽이스) 육지가 끝나고 바다가 시작되는 이곳... 더보기
[스페인] 바르셀로나 근교 와이너리 Cavas Freixenet (까바 프레시넷) 스페인은 따사로운 햇살과 온화한 날씨로 와인이 유명하다. 세계 3위의 와인 생산국이자 와인 수출국이라고 한다. 그래서 스페인 여행중 와이너리 투어를 많이 하는데, 우리는 바르셀로나에 머물던 중 바로 전날 우리를 거하게 취하게 만든 까바 (Cava) 와인의 와이너리 투어를 갔다. 까바(Cava)는 스페인의 스파클링 와인을 부르는 이름이다. 샴페인과 같지만, 프랑스의 샹파뉴(Champagne) 지방에서 생산되는 스파클링 와인만을 샴페인이라고 부를 수 있기 때문에 각 지역별로 스파클링 와인에 대한 명칭이 있고, 스페인은 카탈루냐어로 포도주 저장소(Cellar)를 의미하는 까바로 부르는 것이라고 한다. 스페인 까바 생산량 80%를 차지하는 두 와이너리 중 한곳인 Cavas Freixenet(까바 프레시넷)은 바.. 더보기
[포르투갈] 리스본 근교의 휴양도시 카스카이스(Cascais) 리스본 여행중 근교도시로 많이 가는 곳 중 하나가 카스카이스이다. 해변에 자리잡고 있는 이곳은 과거에는 어촌도시였으나 점차 휴양도시로 바뀌고 있다고 한다. 호카곶에서 버스를 타고 무작정 카스카이스로 향한 우리는 사람들이 우루루 내리는 그 어느곳에 내렸다. 그런데 이곳은 카스카이스 버스터미널이 있는 시내. 어딜보아도 해변이 보이지않는다. 아이를 데리고 지나가는 젊은 엄마에게 물어보니 유창한 영어로(포르투갈 사람들은 웬만하면 영어를 모두 잘한다고 한다) 해변으로 가는 길을 알려주며 그쪽으로 가는길이니 데려다주겠다고 한다. 젊은 엄마는 유쾌하고 친절했다. 아이를 데리고 음악교실에 다녀오는 길이라고. 5살짜리 꼬마아가씨는 음악교실에서의 여운이 남았는지 흥얼거리며 신이 나있었다. 젊은 엄마는 기차역과 해변으로 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