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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미국] 뉴욕에서 멕시칸의 맛을 느낄 수 있는 곳, 'Chipotle (치폴레)'

뉴욕에 도착한 그날, 소호거리를 걷다 출출해졌다.

뭔가 먹어야겠다는 생각이 들던차, 잠깐 쇼핑하러 들어간 빅토리아 시크릿에서 친절하게 '어디서 왔니' '뉴욕 구경 많이 했어?' 등등 이런저런 대화를 나눠주던 직원이 있길래 현지인 찬스를 써볼까하여 '너 혹시 이 근처 맛집 추천해줄 수 있니'라며 물었다. 쿨하게 돌아온 대답은, '그건 구글링하면 다 나와'. 뭐지, 이것은 뉴요커의 시크함인가.

그렇게 현지인 찬스는 날아가고, 유심칩도 사지않아 구글링도 할 수도 없는 상황이라 결국 걷다가 맘이 끌리는 곳으로 들어가기로 하고 발걸음을 옮기던 차, 친구가 이곳 유명하다고 들어본 적있다며 나를 이끌었다. 그곳은 바로 멕시칸 음식점 Chipotle(치폴레).

캐쥬얼한 분위기의 매장 내부. 사람들이 줄을 서서 차례로 주문을 하고 있었다. 일단 어떻게 주문하는지 매의눈으로 살펴보았다.

 


먼저 부리또, 부리또볼, 타코, 샐러드 중 어떤 종류를 먹을건지 고른다. 그리고 고기를 고르고 각종 토핑을 원하는대로 말하면 직원이 수북히 담아준다. 이걸로 주문 끝. 방법은 간단하나 시끌시끌한 매장안 분위기 덕에 의사소통이 쉽진 않았다. 유리벽 너머에서 열심히 손짓하며 여차저차 주문 미션을 통과했다.


참고로, 이건 오바마 대통령이 치폴레를 방문했을때 사진이다. 백악관의 오늘의 사진에 올라온 사진이라는데, 유리벽 너머로 손을 넘겨 적극적(?)으로 토핑을 가리켰다는 이유로 위생논란에 휩싸이기도 했었다. 뭐, 그렇게 좋은 행동이라고 할 순 없겠지만, 그걸로 그렇게 물어뜯을것 까지야..

여튼 오바마 대통령처럼 유리벽 너머로 손을 넘기지 말고, 원하는 토핑을 말하거나 손짓하면 된다. 그렇게 내 취향에 맞게 커스터마이징 된 타코, 브리또 등을 맛볼 수있다는 점이 치폴레의 최대 장점이다.

 


내가 고른 타코의 화려한 비주얼. 보기만해도 침샘을 자극한다.

소프트 타코(소프트 플라워 타코)에 치킨, 토마토, 옥수수, 과카몰리, 사워크림. 그야말로 좋아하는 것들만 골라담았더니 완전 내 입맛에 딱! 이었는데.. 한가지 사소한 에러가 있었으니, 바로 고수 였다. 이게 어디에 섞여있는건지 아직까지도 불분명한데, 깨알같이 잘게 다져 들어간 고수(파슬리인줄)때문에 난 듬성듬성 고수를 발라내다시피 하고 먹을 수 밖에 없었다. 그래도 그 맛은 지금도 다시 생각날 정도로 맛있었다. 특히 듬뿍 얹어진 과카몰리와 사워크림은 진리의 조합이었다.


이건 친구가 골랐던 하드타코(크리스피 콘 타코)에 바베큐 였던걸로 기억한다. 다행히 친구는 고수를 먹을 줄 알았기에 너무나 맛있게 즐길 수 있었다.

타코는 3개씩 기본으로 담아주는것 같은데 워낙 토핑을 듬뿍듬뿍 담아주니 여자 기준으로는 양이 꽤 많게 느껴진다. 맛은 (개인취향으론) 고수만 빼면 정말 맛있었다. 과카몰리 토핑도 강력 추천!

다른 글들을 보니 뉴욕 유학생들이 그리워하는 음식중 하나가 바로 이 치폴레라고 한다. 실제로 우리가 갔던 소호지점도 근처에 NYU등 학생들이 자주온다고 한다. 가격도 비싸지않고 간편하게 먹을 수 있기 때문일터. 여행객들도 뉴욕 여행중 부담없이 맛있게 한번 먹기에 좋은 곳이다.

부리또 등 기타 메뉴에 대한 설명은 홈페이지에 자세히 나와있다.


치폴레 공식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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