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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공부좀 해봤다는 사람들이 사랑해 마지않는 프렌즈와 SATC(Sex and the City)는 뉴욕생활에 대한 강한 환상을 심어주기에 충분하다. 특히 SATC에 나오는 레스토랑, 베이커리, 고급브랜드들을 즐기는 주인공들은 한때 여성들의 워너비로서, 드라마와 관련된 지역을 투어하는 씨티투어 상품까지 있을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다.

난 SATC의 몇몇 에피소드만 보았지만, 그럼에도 주인공들이 컵케잌을 먹는 장면에 나오는 매그놀리아 베이커리에 대해 워낙 여기저기서 많이 들어온덕에 이번 뉴욕에 갔을때 꼭 가보리라 맘먹었고, 모마에 갔던 날 근처 라커펠러 센터 지점을 들르게 되었다.

그때만해도 국내에 매그놀리아가 들어오기 전이었기 때문에 나의 기대감은 하늘을 찌를듯 했다.

[출처| 매그놀리아 홈페이지]

사랑스러운 이름의 그곳은 생각보다 매장이 좁았고 워낙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이기도 했지만 사람들이 매장안에 빽빽하게 줄을 서있었다.


@뉴욕, 매그놀리아 베이커리 / 2014

기다리는동안 무엇을 먹을까 쇼케이스 안을 기웃기웃거린다.

 

다양한 종류의 컵케잌들. 와아 하고 감탄이 나온다. 뭘먹을까 뭘먹을까.

 

저 뒤에 매그놀리아의 베스트셀러인 레드벨벳이 보인다. 이 앞의 빨갛고 파란 컵케잌들은 로컬들만 이해할듯한 Go blue를 외치고 있어 특색있기는 하나 매그놀리아 이미지에 비하면 약간 의외의 비주얼인듯하다.

 

매그놀리아의 이미지는 역시 이런 여리여리한 색감이지.


컵케잌 외에도 다양한 종류가 있었으나, 사람들은 대부분 컵케잌을 주문했다.

 

심히 컵케잌을 만드는 직원들. 근데 솔직히 말하자면 국내에 들어온 매그놀리아 컵케잌의 비주얼이 훨씬 더 깔끔하고 예쁘다. 가격의 차이일까 손기술의 차이일까 취향의 차이일까 살짝 궁금해진다.

 

우리는 레드벨벳과 치즈케잌, 코코넛 마카룬을 포장해왔다.

 

출출한김에 근처 PRET에서 커피와 함께 맛을 보기로 한다.

 

요게 코코넛 마카룬. 아주 작은데 달달한 코코넛 향과 함께 코코넛 식감이 느껴진다.

 

그리고 치즈케익. 비주얼이 너무 맛있어보여 고르지않을수 없었다. 역시 진한 치즈맛이 풍부하게 느껴지는 미쿡스타일이다.

이것말고도 레드벨벳은 그날 종일 들고다니다가 그다음날 아침에 먹었는데 안타깝게도 레드벨벳의 생명인 크림이 슬라이딩하여 그 모습을 사진에 담을 수 없었다. 그러나 그 진한 크림과 폭신한 빵의 촉감은 아직도 입안에 느껴지는듯 하다.



+) 추가하여


나중에 그리니치빌리지를 지나다가 길건너에 매그놀리아가 보이길래 아무 생각없이 사진을 찍었는데, 알고보니 이곳이 SATC에 나오는 바로 그 지점이란다. Bleecker St.에 위치하고 있으니 SATC의 기분을 제대로 느껴보고싶다면 이쪽 지점으로 가보시길.


+) 또 추가하여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에 매그놀리아가 들어오고 한동안 많은 사람들이 한참 줄을 서서 사먹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뉴욕보다 비싼 가격은 물론이고 인기메뉴는 1인당 하나만 판매한다는둥 꽤나 그 이름값을 했었는데, 요즘 보면 기다리는 줄이 거의없는걸 보니 지금은 거품이 빠진듯 하다.

뉴욕에서 먹었던 그맛일까 싶어 두개를 사왔는데, 위에서도 얘기했듯이 역시 비주얼은 국내가 훨씬 낫다. 깔끔한 형태와 균일한 마무리를 보라.

 

레드벨벳의 맛은 현지와 다름없이 맛있다. 그때 먹어보지못했던 스트로베리 컵케익도 그 모양만큼이나 다소곳하게 맛있었다.

다소 비싼 가격이 부담스러워 자주먹지는 못할듯 하나, 가끔 뉴욕이 생각나지만 가지못할때 그때의 추억을 되새기며 먹어볼만 할것 같다.


10bs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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