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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홍콩] 침사추이 찰리브라운 카페

올 겨울 영화 '스누피- 더 피너츠무비'가 개봉했다.

 

[출처] 네이버 무비

아직 영화를 보지는 못했지만, 어릴적부터 스누피와 찰리브라운은 만화책이나 문구, 인형에 사용되는 단골 캐릭터였으니 그 어느 캐릭터보다 친숙한 느낌이다. 그러고보니 너희는 그대로인데 나만 늙었(?)구나.. 흑..



스누피 매니아라면 꼭 가보고싶어질만한 찰리브라운 카페가 홍콩 침사추이에 있다.

일단 침사추이의 네이던 로드에서 꺾어진 길에 있는데(자세한 지도는 하단의 링크 참조) 여기 있는게 맞나싶은 의문이 들때쯤 수많은 간판 사이로 아래와 같은 희멀건한 간판이 보인다. 밤에 조명을 켜면 좀 잘보이려나.

@홍콩, 찰리브라운 카페 /2014

보이는가. 캐릭터들이 그려진 흰 간판이. 카페는 2층에 있다.

 



내가 찰리브라운 카페에 갔을땐 10월 할로윈을 앞두고 있었고 홍콩 곳곳이 할로윈으로 치장하던 때였던지라, 우리를 맞아주던 찰리브라운은 시즌에 걸맞게 귀여운 악마 머리띠를 하고 있었다. 사실 첨엔 얼핏보고 머리띠 때문이었는지 루시인줄 알았다.

 



카페 곳곳에는 이렇게 스누피와 각종 캐릭터들이 자리잡고 있어서 카페에 머무는 동안 카메라를 손에서 놓을 수 없게 만든다.

 



안녕 얘들아. 반가워. 니하오.

 



갖고싶다 스누피.

 




강아지를 키우고 있어서 그런지, 찰리브라운과 스누피의 투샷은 왠지 모르게 애틋해보인다. 저 위에 있는 영화 포스터만 해도 둘의 애정어린 모습은 너무나도 애틋하지 않은가.

 


 


그러나 뭐니뭐니해도 이곳의 최고는 깜찍할만큼 캐릭터를 재현해놓은 각종 디저트들이다. 음식으로 만들었다고해서 캐릭터들이 죄다 어설퍼지고 못생겨지는건 아니었다는 것을 이곳에서 깨달았다. 그저 기술과 디테일의 문제였을 뿐.

 



보라, 스누피의 디테일을.

 



케익의 경우는 캐릭터가 더더욱 디테일해진다. 큰 캐릭터를 넣을 수 있어서 그런가보다. 근데 저 스누피와 우드스탁은 설탕으로 만든걸까.(=먹을 수 있는걸까)

 



피에르에르메의 이스파한을 닮은 스위츠 위에도 세밀하게 루시의 얼굴이 그려져있다. 잘 안보인다고? 눈을 가늘게 뜨고 찬찬히 살펴 보라. 그래도 안보이면 마음의 눈으로 보라.

 



허니브레드도 예외는 아니다. 빵 옆의 그림은 토스트처럼 구워서 만들까 하는 궁금증이 생겼다. 시켜볼까 하다가 방금 점심을 먹고온터라 패스.

 



티라미슈 위의 찰리브라운. 너무 디테일한거 아니니.

 



한참 사진을 찍고 나서 우리는 가볍게 라떼와 마카롱을 시켰다. 라떼라고 캐릭터의 예외는 아니었다. 커피위에 깨알같이 코코아 가루로 스누피를 얹어준다. 호록호록 마시면 스누피도 찰랑찰랑 춤을추다가 입으로 후룹 빨려들어간다. 미안 스누피야.

 



그리고 마카롱. 색색의 마카롱 마다 색색의 캐릭터를 그려놓았다. 마카롱의 맛은.. 이곳이 캐릭터 카페이지 마카롱 전문점은 아니라는 문장으로 대신하고자 한다.

 




Charlie Brown Café
 

 

58-60 Cameron Rd, Tsim Sha Tsui, 홍콩

 

공식 웹사이트 Charlie Brown Cafe http://me2.do/58grzVdH

 

 

 

 

'스누피-더 피너츠 무비'의 타이틀 곡. Don't think about it Just move your body!

Better When I'm Dancin' - Meghan Trainor

http://www.melon.com/album/detail.htm?albumId=2654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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