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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포르투갈/스페인] 이베리아 반도의 하늘 (2015)

서울에서는 높고 푸른 하늘을 보기가 어렵다.
언제부터인가 서울의 뿌옇고 흐린 회색하늘이 익숙해져버렸다.

그래서인지 여행지에서 만나는 높고 푸른 하늘은 너무나 반갑다.

올해 스페인, 포르투갈 여행 역시 여행 내내 눈이 시릴정도로 푸르다못해 새파란 하늘이 함께했다.

그 하늘을 바라보면서, "나 나중에 이 하늘이 그리워질것 같아"라는 말이 저절로 나올 정도였으니.


@포르투갈 신트라 페나성 / 2015

빨강 노랑 원색의 페나성과 구름 한점 없는 새파란 하늘이 대조적으로 잘 어울렸던 곳이다.


 

@포르투갈 호카곶 / 2015

어디가 하늘인지 어디가 바다인지 계속 바라보고 있으면 몽롱해질정도로(바람이 하도 세서 몽롱하기도) 초현실적인 하늘과 바다였다. 그 옛날, 이곳이 세상의 끝이었다고 생각해도 무리가 아니었을터.


 

@포르투갈 리스본 / 2015

가로수의 올리브가 까맣게 익어가던 맑은 날의 하늘.


 

@ 스페인 론다 / 2015

"이건 바탕화면감인데!" 라며 셔터를 눌러댔던 론다의 하늘.
원근감이 사라진 듯 만질 수 있을 것 같은 구름이 인상적이었다.


 

@ 스페인 세비야 / 2015

세비야 성당의 종탑에 올라 바라본 세비야 시내의 알록달록한 모습과 그 위를 덮은 파아란 하늘.


 

@ 스페인 몬세라트 / 2015

가우디가 영감을 받은 카탈루냐 지방의 성지인 '몬세라트'. 처음 도착할 당시에는 약간의 빗방울이 흩뿌리며 흐렸었지만, 떠나기 직전 쨍한 햇살과 함께 수줍은 듯 마알간 얼굴을 보여주었을 땐, 카메라를 들지 않을 수 없었다.


 

@스페인 바르셀로나 /2015

서울로 돌아오기 하루 전날, 바르셀로나는 역시나 맑음. 돌아오는 나의 마음을 더 아쉽게 만들기 위함이었을까, 아쉬움을 안고 다시 돌아오라는 뜻이었을까.




추운 겨울인 지금,
이베리아 반도의 열정을 닮은 뜨거운 햇살을 품은 그곳의 하늘이 그리워진다.
계속 바라보고 있어도 그리워지던 그곳의 하늘을 언제쯤 다시 볼 수 있을까.


(위 사진들의 색감은 보정하지 않은 촬영 상태 그대로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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