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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일본] 나고야 명물 히쯔마부시

나고야에 가면 꼭 먹어봐야 할 것 중 하나가 바로 장어덮밥인 '히쯔마부시(ひつまぶし)'라고 한다.

나고야에 사는 일본인 친구(나고야 토박이)의 추천으로 유명한 '시라카와'의 히쯔마부시를 맛보게 되었다.


@나고야, 시라카와, 히쯔마부시 / 2015


아, 이게 말로만 듣던 히쯔마부시구나~ 하며 감탄에 넋을 놓고 있었더니, 같이갔던 친구 어머님께서 하시는 말씀이 이게 밥 세공기 분량이란다.

에에? 혼또혼또?
근데 세공기치고 생각보다 작은걸로 보아 일본밥 기준인가보오.




요청을 하니 친절한 한국어 설명서를 가져다준다. 다만, 장어를 '정어'라고 적어놓았더라(직업병).

설명서에 쓰인 먹는법을 간단히 정리해보면,
1. 그대로 먹는다
2. 김, 파, 와사비를 취향껏 섞어 먹는다.
3. 육수를 부어먹는다.

그래서 대부분은 밥을 약 4등분하여 1,2,3번의 방법 대로 먹은 후, 나머지는 그 중에 가장 맛있었던 방법으로 먹는다고 한다.



탱탱한 장어살과 달콤 짭조름한 소스의 조화. 그야말로 입에서 살살 녹는 맛이다. 아, 다들 이래서 히쯔마부시, 히쯔마부시 하는구나.

설명되어있던 대로 3가지 방법으로 먹어보니, 내 입맛에는 세번째 육수를 부어먹는 방법이 입맛에 딱이었다. 그냥 먹는것 보다 뭔가 개운한 느낌이랄까.

일본인 친구는 2번 방법에 산초를 굉장히 많이 뿌려먹던데, 오 산초, 이거 꽃향기가 난다. 나름 산뜻함을 더하는 좋은 방법인 듯 하다. 난 첨 먹는것 치곤 괜찮았는데, 혹자는 비누향이라고도 하니 개인취향대로 참고만 하시길.


바깥 벽에는 한글로 쓴 환영의 글들이 붙어있다.
역시 한국인들이 많이 오는곳 임을 알 수 있다.



장어의 효능이야 뭐 말할 것도 없을 듯 하다.
어느 블로그를 보니 나고야가 속한 아이치현이 일본내 장어 생산 2위라고 한다. 그래서 장어요리가 유명한가보다.


개인적으론 그동안 일식 스타일 장어는 느끼해서 그다지 좋아하지 않았었는데, 나고야의 히쯔마부시는 담백하니 취향대로 먹을 수 있어 내 입맛에 딱이었다!


나고야에 다시 가게 되면, 무엇보다도 제일 먼저 히쯔마부시를 먹어야 겠다. 이 글을 작성하면서도 그때의 맛이 떠올라 저절로 침이 고인다.

공식 홈페이지 http://www.hitsumabushi.j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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