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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베리아반도

[스페인] 까마득한 협곡 위의 인간의 위대함, 론다(Ronda) 세비야에 왔으니 근교도시인 론다를 가보기로 했다. 론다의 멋진 사진은 이미 여러차례 보았기에 기대감이 높았던데다, 워낙 다녀온 사람들이 꼭 가보라며 추천을 하는 곳이라, 세비야의 일정을 쪼개고 쪼개어 당일 일정으로 다녀오기로 했다. 론다를 가기위해 아침일찍 호텔을 나서 세비야의 버스터미널로 향했다. 다행히 우리 호텔은 터미널 근처여서 걸어서 10분 내로 갈 수 있는 곳이었다. 표를 사고 버스가 출발하기 전, 약간의 시간이 남아 터미널에 위치한 카페에서 커피한잔을 하기로 했다. ※ 세비야에는 버스터미널이 여러군데가 있다. 론다로 가는 버스를 탈 수 있는 곳은 Est. Prado 라는 터미널이다. 우리는 테이크아웃을 하고싶었을 뿐이다 뜨거운 라떼와 아메리카노를 주문했다. 물론 테이크아웃으로. 멋지게 생긴 아.. 더보기
[포르투갈] 리스본 근교의 휴양도시 카스카이스(Cascais) 리스본 여행중 근교도시로 많이 가는 곳 중 하나가 카스카이스이다. 해변에 자리잡고 있는 이곳은 과거에는 어촌도시였으나 점차 휴양도시로 바뀌고 있다고 한다. 호카곶에서 버스를 타고 무작정 카스카이스로 향한 우리는 사람들이 우루루 내리는 그 어느곳에 내렸다. 그런데 이곳은 카스카이스 버스터미널이 있는 시내. 어딜보아도 해변이 보이지않는다. 아이를 데리고 지나가는 젊은 엄마에게 물어보니 유창한 영어로(포르투갈 사람들은 웬만하면 영어를 모두 잘한다고 한다) 해변으로 가는 길을 알려주며 그쪽으로 가는길이니 데려다주겠다고 한다. 젊은 엄마는 유쾌하고 친절했다. 아이를 데리고 음악교실에 다녀오는 길이라고. 5살짜리 꼬마아가씨는 음악교실에서의 여운이 남았는지 흥얼거리며 신이 나있었다. 젊은 엄마는 기차역과 해변으로 가.. 더보기
[포르투갈, 스페인] 내 생애 첫 야간열차, Renfe Trenhotel (렌페 트랜호텔) 이틀간의 포르투갈 일정을 마치고 스페인 마드리드로 이동하는 밤이다. 솔직히 포르투갈의 수많은 매력을 느끼기에 이틀 일정은 너무나 짧았고 근교도시인 포르투도 가보지 못한게 아쉽지만, 어쩌겠는가. 스페인의 화려한 일정이 기다리고 있으니 어서 빨리 이동하는 수밖에. 처음 일정을 만들때 우린 리스본에서 마드리드로 갈것인지 아니면 세비야로 바로 이동할 것인지를 두고 엄청 고민을 했었다. 마드리드에는 프라도 미술관이 있으나 하루를 머물기엔 다른도시 일정이 안나오고, 세비야로 바로 가자니 꽃할배에 나왔듯 야간버스를 타야하는데 그건 절대못하겠고.. 비행기를 타야하나 야간열차를 타야하나 한참을 고민하던 차, 그라나다에서 바르셀로나로 가는 렌페 트랜호텔이 당분간 공사로 운행이 중단된다는 소식을 접하고는, 그라나다-바셀을 .. 더보기
[포르투갈/스페인] 이베리아 반도의 하늘 (2015) 서울에서는 높고 푸른 하늘을 보기가 어렵다. 언제부터인가 서울의 뿌옇고 흐린 회색하늘이 익숙해져버렸다. 그래서인지 여행지에서 만나는 높고 푸른 하늘은 너무나 반갑다. 올해 스페인, 포르투갈 여행 역시 여행 내내 눈이 시릴정도로 푸르다못해 새파란 하늘이 함께했다. 그 하늘을 바라보면서, "나 나중에 이 하늘이 그리워질것 같아"라는 말이 저절로 나올 정도였으니. @포르투갈 신트라 페나성 / 2015 빨강 노랑 원색의 페나성과 구름 한점 없는 새파란 하늘이 대조적으로 잘 어울렸던 곳이다. @포르투갈 호카곶 / 2015 어디가 하늘인지 어디가 바다인지 계속 바라보고 있으면 몽롱해질정도로(바람이 하도 세서 몽롱하기도) 초현실적인 하늘과 바다였다. 그 옛날, 이곳이 세상의 끝이었다고 생각해도 무리가 아니었을터.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