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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스페인] 바르셀로나 단골집 Luzia

바르셀로나에서 저녁에 간단히 무엇을 먹을까 하며 트립어드바이저를 열심히 검색하던 차, 꽤 괜찮은 맛집을 발견했다.

그 전날 숙소로 걸어가며 슬쩍 보았던 곳인데, 까탈루냐 광장에서 보케리아 시장으로 가는 람블라스 거리 쪽에 위치하고 있는 Luzia(루찌아)라는 레스토랑 이다.

스페인 음식점 답게 Tapas는 기본적으로 있고, 화덕피자, 파스타, 샌드위치 등이 있다.

 

@ 스페인, 바르셀로나, Luzia, 2015

그때까지만 해도 우린 몰랐다. 이곳을 두번이나 오게될 줄은.

 

외관도 심플하니 깔끔한데, 내부 분위기나 조명 역시 모던하고 편안한 분위기이다.

 

우리는 자리가 없어서 Bar 자리에 앉았는데, 오픈키친으로 되어 있어 셰프들이 요리하는 모습과 준비하는 모습들을 볼 수 있다.

 

알록달록 정갈하게 정리되어 있는 야채냉장고와 소스병들.

 

출입구 옆쪽으로 화덕과 함께 피자를 만드는 곳이 있다. 어떤 아저씨가 여기 피자가 내가 먹어본 피자중 최고라고 직원에게 극찬을 하며 피자 2판을 포장해갔다. 그 얘기를 들은 우리는 이 집의 피자에 대한 궁금증이 더해갔다. 그러나 이미 우리는 타파스를 주문한 상태.

 

먼저 화이트 와인으로 만든 샹그리아. 색깔에 맞추어 푸른사과를 넣어 청량감을 더했다. 역시 스페인에서는 1일 1 샹그리아를 해주어야 제맛이지.

 

참치를 얹은 나쵸? 타코? (차이가 뭔지).

 

사이즈는 이 정도인데, 위에 참치가 듬뿍 얹어져 있어 먹음직스럽다. 참치가 입에서 살살 녹는 기분. 양이 적은게 정말 아쉽다.

 

바베큐 소스를 바른 치킨윙. 이것도 역시 맛있었다. 이집 음식이 전반적으로 깔끔하고 맛난듯.

 

타파스와 샹그리아로 간단하게 배를 채우고 일어나려는데 뭔가 아쉽다. 아까 그 아저씨가 극찬하던 피자를 먹기에는 양이 많을 것 같았다. 이 집 음식은 다 맛있을것 같다며, 디저트로 티라미슈를 먹어보기로 했다. 조막만한 티라미슈가 한조각 나오는데, 이 집 뭐든지 중간이상은 하는듯 하다. 티라미슈 역시 맛있었다.

 

그렇게 피자에 대한 아쉬움을 안고 있던 차, 서울로 돌아오기 전날 저녁으로 이곳을 다시 가기로 했다. 바르셀로나타에 갔다가 마땅히 먹을만한 레스토랑이 없었던 터. 다시 람블라스 거리를 걸어 흥얼거리며 루찌아로 다시 갔다.

 

오늘 함께 곁들일 샹그리아는 레드. 레드와인 샹그리아에는 오렌지가 듬뿍 들어가있다. 뒤에 보이는 저 올리브도 정말 맛있다. 스페인에 와서 올리브의 제대로된 맛을 알아가는듯 하다.

 

그리고 드디어 만난 피자. 젊은 시절의 조지클루니(!)를 닮은 서버의 추천을 받아 주문했는데(안타깝게도 피자 이름은 생각나지 않는다), 오 이거 정말 맛있다. 지난번에 본 그 아저씨가 극찬할 만 하다. 그냥 먹어도 담백한 맛인데, 샹그리아와 함께 먹으니 느끼하지 않고 더 잘 어울린다.

 

 

결국 바르셀로나에서의 3일 일정 중 두번이나 가게된 곳. 이 정도면 단골 아니냐며 농담을 했는데, 누군가 바르셀로나에 간다고 하면 한번쯤 이곳에 가보라고 추천하고 싶다. 메뉴가 다양해서 가볍게 먹기에도, 푸짐하게 식사를 하기에도 괜찮다. 그 편안한 분위기도 맘에 들어서, 난 이 레스토랑을 뚝 떼어서 서울에 가져오고 싶을 정도였으니.

다음번 바르셀로나에 갈때까지 이 레스토랑이 계속 있기를 바래본다.

 

 

 

피자를 먹으러 갔던 그 날 그 매장에서 나오고 있던 곡으로, 그날의 편안한 분위기와 너무나 잘 어울렸다.

On the sunny side of the street - Halie Loren

http://www.melon.com/song/detail.htm?songId=4295458

 

 

 

 

Carrer del Pintor Fortuny, 1,08001 Barcelona,스페인

공식 홈페이지 http://grupotragaluz.com/en/restaurante/luzia-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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